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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차이나 서울 스튜디오’ 가다 - “韓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이젠 中國人에게 입혀요”

中 1위 스포츠그룹 ‘안타스포츠’ 한국에 디자인기지 구축 고품질 스타일리시한 제품력으로 매출 2500억 커버 김회정 지사장과 소수전문가들‘웬만한 기업규모’창출

2018-02-09     이영희 기자

중국 1위 스포츠기업 ‘안타스포츠’ 가 한국의 청담동과 용산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개설해 제품차별화를 통한 글로벌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타스포츠는 자사 브랜드 ‘안타’와 함께 휠라, 데상트, 코오롱스포츠 등 합작을 통해 현지 1위의 매출볼륨을 자랑하며 큰 폭의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의류 후원업체로 선정됐으며 2020년 도쿄올림픽, 2024년 LA 올림픽도 후원할 예정으로 중국 동계스포츠 시장석권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안타스포츠가 청담동에는 자사브랜드 ‘안타’의 스튜디오를, 지난 1월에는 용산에 휠라차이나 서울 스튜디오(지사장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회정)를 개설해 직접 운영함으로써 한국의 선진 기획력과 디자인력 활용을 통한 차별화전략 실현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요즘 2018년 1월 1일부로 휠라 ‘레드라인’의 총괄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휠라차이나 서울 스튜디오’ 김회정 지사장을 만나 중국 스포츠시장의 현황과 안타스포츠의 선진시스템 운용, 스튜디오의 역할 등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이영희 기자 yhlee@adj360.com
/사진=조동석 기자 zoddong@adj360.com

전망좋고 모던한 분위기의 ‘휠라차이나 서울 스튜디오’는 김회정 지사장(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을 포함 6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용산의 신축건물에 입주한 휠라차이나 서울 스튜디오를 방문하니 사무실 지킴이자 마스코트인 푸들 ‘마대(브라운색 마대자루에서 착안한 이름)’가 방문객을 반긴다.

마대의 견주이자 스튜디오의 대표인 김회정 지사장과 직원들은 최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창출을 위한 최적의 근무환경을 유지하고 몰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회정 지사장은 “2015년 기획, 디자인 업무를 해 왔고 최근에는 전체외형의 25% 비중을 차지할 만큼 성장해 책임이 무겁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본인의 회사를 통해 업무를 진행해왔지만 1월1일부로 본사 직영에 따른 조직의 리더역할을 전담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중국스포츠 시장은 2008년 북경올림픽 전까지 엄청난 양적성장을 했지만 그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문을 닫는 매장들이 속출하게 됐고 그 때 바로 안타그룹이 한국의 디자인을 수혈하는 순발력을 보였다”며 최근 한국이 중국스포츠 브랜드들의 디자인발신 기지화된 발단을 언급했다. 현재 김회정 지사장과 직원들은 휠라의 레드라인으로 약 2500억원 규모를 커버하고 있다.

웬만한 스포츠기업 수준이다. 2018년 기획은 이미 마무리됐고 올해 2700억원, 2019년은 2800억~3000억까지 목표를 수립했다. 휠라 레드라인은 대부분 중국현지마켓에서 판매되며 홍콩까지 커버하는데 마카오에 전용매장도 운영되고 있다.

“중국은 아직 국민소득이 1만 불이 안되는 만큼 진정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착장보다는 스포티브한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입는 경우가 더 많다”며 “레드라인은 휠라만의 DNA를 가진 스타일리시한 퍼포먼스웨어를 지향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휠라의 색깔로 전문 스포츠맨보다는 운동할 때나 일상에서 패션성있는 제품들로 시장과 소비자특성에 부합하고 있다는 것.

안타스포츠는 중국대표 1위 스포츠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 만큼 선진화된 시스템을 운영, 개개인의 업무실적은 물론 제품테스트에 대한 평가 기준이 까다롭다고 한다. 중국 본사에는 이탈리아 등 외국의 실력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도 근무하고 있으나 한국인력에 대한 신뢰도 높은 편이다.

김회정 지사장은 안타그룹의 기업운영방식이나 글로벌한 인재 활용 등이 아주 철저하고 합리적임을 강조하면서 품질에 대해서도 “예를 들면 뜨거운 물에 제품을 담가도 색이 빠지거나 축율이 생기면 안될 만큼, 한국의 A급 브랜드와 동일한 검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한국 디자이너들은 감각도 있고 성실하고 실력도 좋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면서 “ 한국의 소재, 특히 기능성 소재 등은 우수하며 현재 50%상당 한국소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휠라차이나 서울스튜디오는 연간 450여 스타일을 기획, 디자인한다. 김회정 지사장을 포함 6명은 트레이닝, 골프, 소재, 테크니컬 등 각각의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레드라인의 트레닝, 러닝, 골프, 테니스 카테고리 중 트레닝과 골프는 한국에서, 러닝과 테니스는 중국에서 2명의 디자이너가 작업하고 있으며 총괄지휘는 김 지사장이 한다.

“일년에 12번의 품평회를 한다, 그냥 소규모가 아니라 호텔에서 전시와 대규모 품평회를 하니 매달 중국을 방문해 제품을 제안하는 만큼 숨가쁜 스케줄이다”고 연간 업무계획을 설명했다.

중국스포츠시장의 급 성장에 대해 언급하며 “안타그룹도 처음 제가 일할 당시 4000억원 규모였는데 현재 1조원을 기록했고 2020년까지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수립해 뒀다”고.

“중국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한국에서 기획한 좋은 옷을 입혔으면 좋겠다”며 “한국의 퍼포먼스 스포츠를 중국스타일에 맞게 잘 전파하는 것이 제 역할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휠라차이나 서울 스튜디오의 정예부대 6명이 중국소비자들에게 한국 퍼포먼스 스포츠의 우수성을 알리고 시장발전에 기여하는 선봉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