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페이스, 올 매출 2000억 사냥

50년 정통성 앞세워 불황 정면 돌파

2018-01-26     조동석 기자

현재 아웃도어 업계는 패딩 특수로 반짝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롱패딩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매출성장 폭이 크지 않아 아웃도어 시장상황은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는 젊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과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늘어난 재고 부담에 상반기 신상품 물량은 보합 내지 소폭 줄이는 추세다.

반면 대한민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가 신상품 물량 및 유통망을 전년대비 대폭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업계 불황을 정면 돌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드페이스는 50여 년간 이어온 ‘정통성’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본질에 충실한 기능성은 물론 정통 아웃도어 시장에서의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층과 젊은 소비자층을 폭넓게 포섭하는 감각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올 S/S 시즌에 출시하는 상품의 스타일과 컬러를 전년대비 약 25%를 증대해 디자인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초도 상품 물량은 전년대비 25% 이상 늘리고 반응 생산 비중도 20%로 크게 가져가 공격적인 물량 공급으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017년 상반기 히트상품이었던 워킹화 인기에 힘입어 S/S시즌 PFS 워킹화 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1966년 국내 최초로 암벽 등산화 개발을 시작으로 등산화, 워킹화, 아쿠아슈즈 등 기능성 신발을 선보인 레드페이스는 지난해 산업 안전화 시장까지 진출해 오랜 신발 제조의 노하우를 입증하며 이번 시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브랜드 강점인 유통력을 기반으로 물량 확대와 더불어 유통망 420개 유치, 매출 2000억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레드페이스는 아웃도어 단일 브랜드를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400개 유통망을 운영 하고 있다. 이는 아웃도어 시장 불황으로 유통망을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에 역행하는 파격적인 투자 전략이라는 평가다.

레드페이스는 유통망 확대를 위해 대리점 신규 사업자에게 6개월~1년간 상품 공급 최상위 등급 유지, 이월 상품 상시 지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마진율로 가맹점 수익을 올리는 정책을 단단히 다졌다. 레드페이스 대리점은 전량 위탁판매제로 운영해 전량 반품이 가능하며 판매분에 대해 월 2회 결제하는 방식이다. 또한 현금 담보 없이 부동산 담보만으로 오픈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레드페이스의 적극적인 투자로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