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新한류 패션’ 열풍
SNS 영향 젊은층서 인기 폭발
코트라(KOTRA)는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자료를 인용, 2016년 일본 의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 줄어든 9조2202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및 쇼핑센터 등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줄었지만 인터넷 통신판매 매출이 확대되는 추세다.
일본 의류 시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문점 매출 비중은 3년 사이 52.3%에서 54.0%까지 줄어들었다. 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22.6%에서 20.9%로 1.5%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전통적 의류 판매채널 비중은 줄어든 반면 이들을 제외한 인터넷 통신판매 등 비중은 14.6%에서 15.8%로 늘어 약 1.2%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일본 의류 시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규모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 경험이 90%에 달하는 10~20대 젊은층이 인터넷 통신판매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흐름을 타고 대표적인 패션전문 인터넷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은 2017년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국 패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와이스 등 한국 아이돌그룹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본 젊은 여성 사이에서 한국 패션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한국 패션을 지칭하는 신조어 ‘얼짱 패션(オルチャンファッション)’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는 형국이다.
한국 인터넷 패션몰 ‘스타일난다’는 일본 최대 백화점 이세탄 신주쿠 입점에 이어 작년 5월에는 도쿄 패션 중심지인 하라주쿠에 단독 매장을 열고 일본 여고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홀릭’ ‘츄’ ‘고고싱’ 등 한국 온라인 쇼핑몰도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패션을 유행시키는 진원지가 되고 있다.
일본 10대 여성 절반이 패션 참고 국가로 한국을 언급할 만큼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층 위주로 한국 패션 인기가 높아지자 일본 대표 유통 플랫폼인 라쿠텐은 한국 패션 특화 사이트 ‘K-Fashion St’를 개설하는 등 날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는 “신 한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어 한국 으류 브랜드의 일본 진출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국 패션의 세련된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한국 패션은 ‘유행을 앞서 간다’는 인식이 퍼져 한국 스트리트 패션은 저렴한 동대문 옷이 아닌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0~20대 일본 여성들은 SNS를 통해 한국 패션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SNS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