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근로시간 단축…주 35시간 근무제 도입

‘9-to-5제’ 시행, ‘휴식 있는 삶’ 롤모델 제시

2017-12-08     정정숙 기자

신세계그룹은 내년 1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 주 35시간 근무제로 전환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신세계의 이번 조치는 국내 기업 전반에 선도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이다. 주 35시간 근무는 유럽 및 해외 선진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근무형태이다. 신세계그룹의 주 35시간 근무제는 국내 대기업 최초다.

가장 큰 특징은 임금의 하락없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대한민국의 연간 근로시간을 OECD 선진국 수준인 1만800시간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ECD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연간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길다.

주 35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 신세계 임직원은 하루 7시간을 근무하게 되며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5제’를 시행하게 된다.

업무 특성에 따라 8시 출근 후 4시 퇴근, 10시 출근 후 6시 퇴근 등으로 유연하게 적용한다. 점포는 근무스케줄을 조정해서 전 직원의 근로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근로시간단축은 2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며 “대한민국의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하고 선진 근로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