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젠더리스’ 돌풍에…내년 패션시장 ‘아름다운 남성복’ 쏟아진다
남성 패션의 젠더리스(genderless)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사회 전반의 성(性) 경계가 사라지는 ‘보더리스(borderless)’ 시대를 맞아 이 같은 현상은 남성 패션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과거와 달리 성에 따라 부여된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남녀를 초월해 중성성을 표현한 젠더리스 트렌드로 2018년 봄·여름 시즌 남성 패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아름다워질 전망이다.
이 같은 추세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같은 몇몇 패션리더들의 진보한 스타일이 자주 매스컴에 포착되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젠더리스룩은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허문 중성적인 분위기의 스타일로, 해를 거듭할수록 그 디자인과 스타일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디자이너들은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핑크 컬러, 리본, 프릴, 러플, 진주 장식과 같은 디테일을 첨가해 젠더리스적인 요소를 표현했다. 또한 치마와 히이힐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핫팬츠, 여유로운 핏의 블라우스, 둥근 어깨선과 슬림한 허리가 부각되는 실루엣 등으로 페미닌하면서도 부드러운 연출이 돋보인다.
홀터넥 상의에 트렌치코트를 스커트 형태로 스타일링한 ‘카루소(CARUSO)’. 핑크 컬러 톤의 변주 및 리본과 핫팬츠로 여성성을 부각시킨 ‘구찌(GUCCI)’. 캐주얼한 테일러드 자켓에 에이플런을 두르고 맨다리를 들어내 마치 스커트를 입은 듯 보이는 ‘알쉬미스트(R.shemiste)’ 등 그 형태와 표현방식이 다채로운 젠더리스룩이 이번시즌 런웨이에 대거 올랐다.
앞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흥미진진해질 남성복시장. 18S/S 시즌은 남자들의 치마와 하이힐 착용 현재진행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들이 길거리를 누빌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