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한국 섬유·패션 대상 영예의 수상자 선정 - 글로벌 불황에…“수십 년 ‘장인기업’ 빛났다”
20개 부문 선정…한눈 팔지 않는 전문기업, ‘불황에 강하다’ 입증
한국섬유신문 창간 36주년과 더불어 제27회를 맞는 한국섬유패션대상 시상식이 12일 섬유센터 1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출대상을 수여하는 (주)티씨이를 포함, 20개 부문 기업에 대한 상패가 수여된다.
올해 대상 수상자는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글로벌 불황 속에도 선전하며 한국섬유패션산업을 지키는 각 부문별 대표 주자들을 엄선했다. 올해는 한눈 팔지 않고 수십 년간 한 업종에만 종사하며 장인정신을 살린 기업인들이 그 어느 해 보다 많았다. 장인 기업이 불황에 강한 사실을 입증한 것으로 보여진다.
수출대상에는 60년 생산 노하우를 담아 데님 완제품을 수출하는 티씨이(구 태창기업)이 선정됐다. 작년 500억원에 이어 올해는 700억원 매출을 바라볼 정도로 고속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브랜드 및 리테일러 뿐만 아니라 일본 유니클로의 핵심 데님 공급업체 입지를 다지며 ‘착한 데님 생산’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드레스셔츠 부문을 수상하는 덕양무역은 최고급 드레스 셔츠로 세계 패션시장을 선도하는 다크호스다. 용정실업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경기북부의 대표적 환편니트 생산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이다. 수출과 더불어 4년전 내수영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내수시장까지 개척하고 있다. 해외시장개척 부문의 에이치에스티지는 안전보호복 원단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설립 3년만에 의류용이 아닌 불연 및 워크웨어용 고기능성 원단 수출로 6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남성복과 여성복 부문 수상자는 각각 LF ‘닥스신사’, 대현 ‘블루페페’가 선정됐다. LF 닥스신사는 고급 신사복의 대명사로 백화점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질주하는 대표 남성복 브랜드다. 대현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여성복 부문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블루페페는 한국패션브랜드의 역사다. 대현 창립 연도인 1977년 런칭돼 회사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국내 최고의 장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골프웨어부문 여미지 ‘마코’, 한성에프아이 ‘올포유’는 올해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섬유패션대상은 섬유에서 패션, 부자재,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 장인들이 수상 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쥬비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자람패션 김상현 회장, 태광쥬얼리 안청길 회장, 설영희부띠끄 설영희 대표는 모두 30년 이상 같은 업종에서 섬유 외길을 걸어 오다 올해 제27회 한국섬유패션대상에서 빛을 보게 됐다. 한성하람 고위한 대표 역시 재봉사 분야 한 우물만 30년간 종사하며 의류 완제품 고급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세진플러스는 고용노동부에서 선정한 국내 10대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저력 있는 기업이다. 국내 최초 폐섬유를 활용한 고밀도 섬유패널 ‘플러스넬’로 건축자재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음은 본지 창간 36주년과 제27회를 맞은 한국섬유패션대상 수상자 명단.
▲수출대상 티씨이(주) 황승태 대표 ▲신소재개발부문(이하 부문생략) (주)신한산업 한관섭 대표 ▲해외시장개척 (주)에이치에스티지 이명환 상무 ▲패션소재 용정실업 서광석 대표 ▲드레스셔츠 (유)덕양무역 김기상 대표 ▲남성복 (주)LF ‘닥스신사’ ▲여성복 (주)대현 ‘블루페페’ 권혁남 상무 ▲골프웨어 (주)여미지 ‘마코’ 곽희경 대표 ▲스포츠캐주얼 (주)한성에프아이 ‘올포유’ 김영철 대표 ▲영캐주얼 (주)헴펠 ‘밀스튜디오’ 명유석 대표 ▲캐주얼 (주)에프엘에스코리아 심상우 대표 ▲여성컨템포러리 (주)엔에프엘 ‘마레몬떼’ 지홍찬 대표 ▲여성유망브랜드 (주)자람패션 ‘쥬비드’ 김상현 대표 ▲디자이너 설영희부띠끄 설영희 대표 ▲신진디자이너 알쉬미스트 원지연·이주호 대표 ▲사회적기업 (주)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 ▲패션부자재 (주)태광쥬얼리 안청길 회장 ▲부자재 (주)한성하람 고위한 대표 ▲기술개발 SJ테일러 권오섭 대표 ▲맞춤양복 로이테일러 박병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