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섬유, 생산성 제고 ‘오더 메이드 서비스’ 본격화
바이어 맞춤형 생산 돌입
오더 메이드는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아디다스, 나이키가 오더 메이드를 시작했다. 제조업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주문자가 직접 주문을 하고 그에 맞춘 원단이나 제품을 만들어 주는 오더 메이드가 확산되고 있다.
충남섬유(대표 진영식)가 8월초 오더 메이드인 주문생산 서비스를 도입하고 생산성을 높이기에 나선다. 고품질 원단, 신속한 공급,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체에게 원단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충남섬유 진영식 대표는 “요즘은 소비패턴 변화, 온라인 시장 성장,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빠르다. 제조부터 생산 유통에서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스마트 생산 판매 서비스 시스템 개발이 4차 디지털 산업을 맞이하는 충남섬유의 생존전략 ”이라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충남섬유는 미래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공급망관리(SCM)과 전사자원관리(ERP)를 통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생산성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더 메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충남섬유는 설계와 구매·시공을 일괄적으로 하는 턴키(Turn-Key) 방식인 일괄 수주 방식을 원단 판매에 도입했다. 원단 납품은 15일에서 30일까지 소요된다. 소비자인 고객사는 싼 가격에 품질 좋은 원단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남섬유는 ERP인 원가 공정 시스템을 보고 바로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고객사 요구에 맞는 원단 개발이 가능한 편직, 염색, 판매 유통 시스템이 있어 가능하다. 이 회사는 하루 2만~3만야드 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고객사는 차별화된 원단을 써 고부가가치 제품을 기존 대비 3분의 1 가격으로 살 수 있게 돼 상품 경쟁력과 소비자만족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진영식 대표는 “오더 메이드 서비스는 앞으로 재고의 제로, 직간접비 절감, 신시장 개척을 끌어내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충남섬유는 스마트 기술이 생산 라인 혁신을 이뤄낸 삼성전자 무풍에이컨 사례를 보고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번 주문자 생산 서비스 도입으로 재고 리스크를 줄이고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ERP, SCM를 통한 원단 제조회사였지만 유통 서비스 회사로 변화하고 있다.
충남섬유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4% 성장했고 올해 350억원 매출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예정이다. 2년 전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일반소비자와 기업에게 원단을 판매하는 B2C·B2B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