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란제리 ‘언컷’ 직접 만든다…편집샵 엘라코닉서 첫 선

2017-08-22     정정숙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캐시미어(델라라나), 다이아몬드(아디르)에 이어 여성 속옷 란제리도 직접 만든다. 신세계는 오는 24일 업계 최초로 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란제리 브랜드 ‘언컷(UNCUT)’을 선보인다. 신세계가 브랜딩·디자인·생산까지 맡았고 개발을 위해 란제리 전문 디자이너를 포함한 10여명이 1년간 매달렸다.

언컷은 최고급 원단인 기능성 원사와 레이스, 순면을 사용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브라 3만원~4만원대, 팬티 1~2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국내 여성 체형을 연구해 편안한 브라와 브라렛(와이어를 없애 편안함을 강조한 브라), 팬티를 중심으로 한 총 12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세트 구성에 관계없이 모든 상품을 취향대로 고를 수 있게 했다. 특히 심리스(봉제선을 없앤 속옷) 상품은 국내 심리스 전문 브랜드 ‘세컨스킨’과 협업해 디자인과 기능성 및 편안함까지 두루 갖췄다.

언컷은 오는 24일 강남점 지하1층 파미에스트리트에 새롭게 선보이는 란제리 중심의 패션 편집샵 ‘엘라코닉(Ellaconi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매장인 엘라코닉은 231㎡(70여명)규모로 들어선다. 란제리를 비롯해 라운지웨어, 스포츠웨어, 이지웨어 등 의류·액세서리까지 여성 라이프스타일 패션을 두루 선보인다. 란제리 상품이 절반을 차지한다. 또 미국, 프랑스, 터키, 스페인, 호주 등 다양한 국가 란제리 브랜드를 직접 수입해 선보인다.

신세계의 ‘언컷’을 비롯 그간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행키팽키’, ‘얼터네이티브’ 수입 란제리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국내 브랜드까지 총 40여개 브랜드 1200여 가지 상품이 채워진다.

엘라코닉은 여성(elle)과 간결함(laconic)의 합성어로 여성 감성까지 채워준다는 의미가 담겼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 국내 유통채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신세계는 상품 차별화를 위해 델라라나, 아디르에 이어 직접 제작한 란제리 중심 매장인 엘라코닉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손 상품본부장은 “엘라코닉은 착용감을 우선시하는 란제리 시장 트렌드 변화에 맞춰 그간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란제리를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비교ㆍ체험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