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무역, 구김없는 ‘노 아이롱 셔츠’ 국내 판매

80수 컴팩트얀 순면셔츠 공급

2017-08-18     김임순 기자

셔츠 전문 생산업체인 덕양무역(대표 김기상·사진)은 해외 남성패션 시장 공략에 이어 국내 시장을 정조준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주목된다.

덕양무역은 고급 80수 순면 노 아이롱(다림질이 필요없는) 셔츠 전문으로 유럽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품질 전문사로 인정받고 있다. 대부분 최고급시장 대상이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시스템으로 연간 3000만달러 어치 실어낸다.

덕양무역은 이러한 노 아이롱 셔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증대에 따른 미얀마의 공장증설을 통해 조만간 1억달러 매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덕양무역 김기상대표는 과거 삼성물산 셔츠 사업부에서 일해 온 이 분야 전문가다. 셔츠에 관한 글로벌 시장규모와 셔츠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으로 ‘더 편안하고 더 고급스런 제품 개발에 매진’해 왔다. 구김은 가지 않으면서 내내 편안하고 무엇보다 고급진 드레스 셔츠, 그것은 노 아이롱 셔츠라는 것에 주목했다.

순면 100수도 만들 수 있지만 실용성이 없다는 김기상 대표는 순면 80수 셔츠에 맞췄다. 순면사 역시 일반면사와 다르다. 이집트산 원면에 컴팩트얀을 사용한 원단으로 셔츠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원단은 암모니아리퀴트 가공을 거쳐 봉제에서 차별화한다. 노 아이롱 셔츠의 핵심 키인 특허기술이 적용된다. 발향 방향성과 유연성이 구비된 솔기용 테이핑을 갖는 구김방지용 와이셔츠를 탄생시킨다.

김기상 대표는 1990년대 국내 수출시장에서 쿼터가 없어짐에 따라 자가공장 설립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부산 셔츠공장을 대신 할 해외 생산 공장으로 중국 청도와 미얀마를 택했다. 중국 청도공장은 공장 유지에 걸림돌이 많아지고 있어 향후 미얀마에서 공장증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셔츠를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세계 제일의 편안한 셔츠를 제작하겠다는 일념하나로 공장을 운영해 왔다”면서 “우리가 개발하고 특허 등록한 노아이롱 셔츠는 어깨선에도 구김이 없는 차별화된 품질이다”고 밝혔다. 노아이롱 셔츠는 그동안 국내시장에도 다양하게 개발돼 왔으며 시장에도 꽤 알려져 있지만 순면에는 적용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덕양무역 드레스셔츠의 원동력은 자체 원천기술인 ‘노-아이롱 셔츠’다. 여느 패션 아이템과 달리 다림질이 필수인 셔츠에 구김방지 기술은 곧 경쟁력인 것이다.

덕양은 기존 OEM생산과 함께 자체 물량까지 소화하고 내수 브랜드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다양한 수요처에도 고품질 제품을 적극 전파할 방침이다. 덕양무역의 내수시장 확장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어 업계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