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대기업, 신유통 대응 혁신적 비즈니스 툴 만든다
미래사업본부 가동·밀레니얼세대 조직구성 등 변화 앞장
매력적인 상품과 새로운 유통방식을 통해 혁신적 비즈니스 툴을 만들어가려는 대형 패션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표적으로 최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위해 ‘미래사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미래사업본부는 기존 대기업 사업방식을 벗어나 직원들의 독창적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확대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2016년 조직을 신설했다. 최근 해외확장을 위한 신규브랜드 런칭, 첨단통신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 패션을 발표하며 미래사업의 현실화에 착수했다.
임성빈 미래사업본부 전무는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라는 그룹 모토 아래 제 4차 산업혁명시대 퍼스트 무버가 되고자 하며 변화를 주도함으로써 고객 행복에 기여하는 패션기업이 될 것”이라는 배경과 각오를 밝혔다.
코오롱FnC가 전사적 모토아래 미래사업본부를 통해 국, 내외 마켓 확장을 위한 신규 런칭을 발표했다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밀레니얼 세대로 조직을 구성해 ‘띠어리2.0캡슐컬렉션’을 출시, 변화하는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띠어리2.0캡슐컬렉션’출시를 위해 디자이너, 상품기획자, 마케터 등 핵심인력들을 밀레니얼 세대로 구성했으며 고객들의 문화와 철학 등 라이프스타일을 철저하게 분석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 향후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브랜드로 확산될 조짐이다.
LF는 유통변화에 발맞춘 브랜드 라인 확대 및 런칭, 역량 재편에 돌입했다. 최근 구매력을 지닌 소비자는 백화점 채널을 선호하고, 가두 채널의 유통 구조가 몰(Mall)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몰을 찾는 고객의 연령층이 젊어지는 등 움직임에 변화의 초점을 뒀다. LF는 남성복 브랜드의 유통 채널을 백화점과 몰, 온라인으로 재분류하고 유통 채널과 컨셉(클래식/컨템포러리/캐주얼)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조닝에 속한 기존 남성복들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LF는 뉴포티 남성을 위한 유통전용 브랜드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를 올 가을에 런칭, 가성비와 착용감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블루라운지 마에스트로(BLUE LOUNGE MAESTROY)’는 캐릭터와 어덜트 브랜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35~45세의 남성 비즈니스맨에게 최적화된 수트와 비즈니스 캐주얼 등 T.P.O를 고려한 다양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헤지스 남성이 라이프웨어 라인 ‘헤지스 스테이(STAY)’를 정식 런칭한다. 헤지스는 최근 주거 공간이 개인의 삶을 표현하는 곳으로 의미가 확장됨에 따라 집에서도 세련된 옷을 입고 싶어 하는 소비자 심리를 반영해 라이프웨어 라인을 출시한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닥스와 마에스트로는 백화점 채널에,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인 TNGT는 몰 중심으로, 남성 캐주얼인 일꼬르소는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는 반면, 남성복 브랜드 타운젠트는 가두 채널의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2017년 S/S 시즌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중단한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이 급변하는 마켓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그 동안 주춤했던 리더로서의 역할수행을 통해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