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LF 손광익 질스튜어트스포츠 상무 - “즐기며 운동하는 ‘패셔너블 스포츠웨어’ 알려요”

합리적인 스포티즘, 일상에 스며들다

2017-07-21     조동석 기자

애슬레저 열풍에 따른 스포츠시장 춘추전국시대에 LF(대표 오규식)의 질스튜어트 스포츠(사업부장 손광익 상무)가 신성으로 떠올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질 스튜어트 스포츠는 올해 1월 런칭한 뉴욕 컨템포러리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바쁜 대도시 속 일상 곳곳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합리적인 스포티즘을 근간으로 한다.

이 브랜드의 출발점은 슬로우 스포츠다. 1등이 되고자 기능성을 극강화하는 것이 아닌, 스포츠 브랜드로서 기본적인 기능성을 갖춘 채 스타일을 끌어올려 스스로 만족하며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정신을 지향한다.

“올림픽 육상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선수보다 경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에게 더 눈길이 갔어요. 1등이 아니면 어때요? 보통사람인 저에겐 진정으로 즐기며 운동하는 스포츠 정신이 더 와 닿았습니다.” 질스튜어트 스포츠 사업부장 손광익 상무의 변이다.

질스튜어트 스포츠만의 차별점은 패셔너블한 디자인이다. 브랜드 첫인상은 스포츠웨어라기보다 스타일리시한 캐주얼 브랜드에 가깝다. 기능성을 기본 요소로 갖췄지만, 일상생활에 손색없을 정도로 디자인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올 S/S 시즌 반응이 좋았던 스니커즈 3종은 기능성 스포츠화가 아닌 패션 슈즈로 인식될 정도다.

질스튜어트 스포츠는 오는 F/W 시즌 전체 상품 중 다운제품 비중을 50% 이상 구성, 이에 주력할 계획이다. 소비자 기호에 맞춰 경량, 중량, 헤비다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20만 원대 중후반~60만 원대까지 폭넓게 책정됐다. 스타일리시한 스포츠웨어를 표방하는 질스튜어트 스포츠답게 디자인 또한 입체패턴을 적용해 지금까지 타사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과 퀄리티로 고객을 맞을 예정이다.

신발과 액세서리 제품도 대폭 강화한다. 신발은 S/S시즌 대비 5배 늘어난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액세서리는 일반 의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주머니, 지퍼와 같은 디테일들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위치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풀어갈 계획이다. 손 상무는 “이번 F/W 디자인 포인트는 익숙함이 주는 신선함”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게 받아들여지던 디테일이 새로운 위치에 적용돼 편리함을 줌과 동시에 새로움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그것이 이번 시즌 디자인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 질스튜어트 스포츠는 더욱 공격적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다. 현재 백화점 7개, 대리점 9개, 온라인몰 1개 등 총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까지 50개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70개 매장에서 300억, 2019년 600억원, 2020년에는 120개 매장에서 1000억대 매출을 올리는 메가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손광익 상무는 “스포츠웨어에도 다양성이 존재해야 한다”며 “스포츠 브랜드로서 정통성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잡은 채 새로운 것들을 도전해 패셔너블 스포츠웨어 조닝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