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36주년 특집 설문조사] 2017 상반기 베스트 브랜드 - ‘불황의 시대’…모두 움츠릴 때가 기회
수요 변화 읽고 ‘저성장 늪’서 효율내다 과감하게 신비즈니스 모델 탐험…속속 리딩그룹으로 확고한 정체성과 가성비 갖추고 수요를 예측하라 다양화·퍼스널라이즈화…소비패턴 대응력 강화할 때
<2017년 상반기 결산 복종별 베스트 브랜드 조사>
■ 조사기간 : 2017년 6월 16일~6월 28일
■ 조사대상 :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백화점 및 패션, 아울렛 바이어, 로드샵 점주 및 매니저, 언론·학원·기관 등 패션관계자·일반인·학생 등 총 200명
■ 조사방법 : 전화, 팩스, 이메일 및 직접 인터뷰
■ 조사항목 : 2017년 상반기 복종별 베스트 브랜드는?
2017년 상반기 복종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는 ‘올리비아로렌’ ‘타임’ ‘수스’ ‘갤럭시’ ‘지오지아’ ‘지이크’ ‘라코스테’ ‘마인드브릿지’ ‘나이키’ ‘타이틀리스트’ ‘플레이키즈프로’ ‘비비안’ ‘메트로시티’ ‘탠디’ ‘ABC마트’, ‘현대백화점’ ‘W몰’ ‘GS홈쇼핑’ ‘신세계몰’ 등이 각 복종에서 시장을 리딩하는 19개 브랜드로 뽑혔다.
이들은 바뀐 소비 패턴과 변화된 패러다임에 맞춰 수요를 예측하고 대응력을 높인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베스트 브랜드는 모두가 움츠리는 불황이 오히려 기회가 되는 확고한 정체성과 경쟁력을 갖춰 상반기 시장을 리드하는 주인공으로 주목받는다.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 지속과 구조적인 수요변화, 소비절벽 등 전망은 밝지 않다. 그러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본질을 잘 전달하면서 끊임없이 고객과 소통하는 브랜드의 미래는 많은 우려속에서도 결코 흔들림없는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편집자주>
올리비아로렌, 가두 강자 재확인
[가두전문 여성복] 올 상반기에도 가두 전문 여성복들의 수난이 지속됐다. 저성장 기조 지속으로 소비절벽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높다. 또한 최근 전 산업을 불문하고 소비의 기준과 패턴이 달라지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올리비아로렌은 가성비 좋은 기획물 확대와 페미닌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강화한 비비올리비아 전점 확대, 프리미엄 라인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입지와 점유 확보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전개로 변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소비자들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새로운 시대, 변화 수요에 발빠르게 나선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소비자 밀착형 여성복으로 3050세대들을 겨냥하기 위한 루비(RUBY)라인’출시와 BI,SI의 대대적인 변화, 콜라보레이션를 통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신선한 브랜드로 점프업을 시도한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에게도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어필하겠다는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비전 설계에 한창이다.
‘지센’ 또한 가두 TOP3로 입지를 굳히며 변모한 여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컨템포러리한 상품 비중을 한층 높여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3040 여성들의 취향과 체형, 다양한 T.P.O를 반영한 기획력으로 가두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
‘씨’는 개성공단 패쇄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원활한 물량 공급과 지속적인 상품력 보강으로 실적 회복에 성공, 상반기 내 선방 브랜드로 네이밍이 회자됐다. 두터운 마니아층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블루페페’는 초근접 기획력을 한층 높이고 확고한 상품 정체성을 통해 꾸준한 지지를 얻으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쉬즈미스’는 지난해부터 재편된 디자인실로 숨고르기를 통해 컨템포러리 감성의 데일리한 상품력 강화 및 재정립으로 하반기 공격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독보적 1등 ‘타임’ ‘시스템·보브’ 쌍두마차
[백화점 여성복] 아우터 판매율이 떨어지고 SPA 또는 스트리트 브랜드들에 단품 경쟁력까지 뺏기면서 백화점 여성복들은 2분기부터 급격하게 객단가가 하락하는 비수기에 돌입한다. 동대문 기반의 온라인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사세 확장이 다소 수그러들었다고 하지만 가성비를 중시하는 최근 고객들에겐 이 시장 또한 한 장르로 안착되면서 백화점은 생존을 위한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되고 있다.
구조적인 수요 감소와 집객 하락에 맞서 가격 저항, 상품 차별화까지 필수요소로 더해지면서 까다로워진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백화점들이 더 이상 바잉 브랜드들의 파이를 넓히지 않겠다고 선언해 재고 부담을 감수한 PB생산과 변별 높이기 등의 요구가 스트리트 브랜드들에게는 부담으로 가중되고 있다.
하이엔드로의 회귀 등 방향성이 뚜렷하게 확립되지 않은 유통의 주문 사항들도 늘고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 저항력이 높아지고 위기감이 고조된 백화점 여성복들은 상품 본질을 살려 브랜드 정체성 확보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존 고객들의 리턴 전략으로 수요 확보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여전히 1등과 선두주자는 있기 마련이다. 최상위권 브랜드들의 시장 파이는 점차 커지면서 중하위 브랜드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다. ‘타임’은 S/S에도 여전히 높은 아성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인’과 ‘모조에스핀’도 상품 보강을 통해 캐릭터 조닝 내에서 선방했다. 갈수록 데일리한 착장에 대한 소구력이 높아지면서 캐릭터 조닝에서는 묵직한 기존 상품에서 벗어나 좀 더 웨어러블한 상품 제안으로 대응력을 높이려고 안간힘이다. 대표 브랜드 미샤는 하반기 새로운 착장과 한 층 접근성 높은 상품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영 조닝 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상품 본질에 대한 중요성이 뚜렷해진 상반기를 보냈다. ‘시스템’, ‘보브’, ‘톰보이’가 시장 점유 확대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세 브랜드 모두 올해 매출 1000억 클럽 진입을 실현한다. 이외 ‘나이스클랍’과 ‘베네통’ ‘듀엘’이 정체성 뚜렷한 상품과 인지도로 선방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효율 높인 ‘수스’
[할인점 여성복] 가격에 가장 민감한 고객들을 겨냥한 중저가 여성복들은 지속적인 수수료 인상에 대한 압박과 수시 MD, 과도한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수익 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단위매출 또한 올리기 쉽지 않은 배수율과 소비 침체에 따른 객단가 하락으로 좀 더 팔아내야 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판매율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올해 무리한 입점 확대를 지양하고 효율 운영을 통해 체질 개선과 내실을 확고히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수스’는 디자인실 인력 보강과 기획력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투자로 가성비 1등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끊임없는 브랜딩과 밸류 업그레이드를 통해 판매율과 회수율 등 실질적인 지표가 꾸준한 상승세로 할인 유통점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미센스’는 독보적인 시장 점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도 선방했다. 꾸준한 볼륨화와 함께 비효율 매장 정리로 내실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상반기를 보냈다. 로드샵 매뉴얼 정착과 전반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 점유를 높이는데 총력을 다한다. ‘에이비플러스’는 상품 변모와 유통 채널별 체질 개선을 시도한 결과 할인율은 낮추고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 새로운 시도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키에나모스’는 체질 개선과 상품력 보강이 주효해 전년에 비해 두자릿수 점평균 신장세를 보였다. ‘밀스튜디오’는 스트리트 브랜드의 스피드와 다양성을 무기로 가성비 시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상품력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갤럭시·지오지아·지이크·라코스테 男 복종별 선두
[남성복] 신사정장시장의 저성장기속에서도 갤럭시는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갤럭시는 16.5%로 1위, 2위인 닥스신사는 16%, 3위 마에스트로 15%, 4위 빨질레리 14.7%이며 5위 캠브리지가 14.3%의 근소한 차이로 5위권 내를 지키고 있다. 백화점내 주요 브랜드로 포진한 이들 브랜드들은 품질과 신뢰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고정고객들의 여전한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두와 몰 등에서 남성크로커다일의 입지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 5위권내 진입은 안됐지만 지역밀착형 주요상권내 매장대형화와 제품차별화, 전략상품을 앞세운 마케팅전략이 주효해 어덜트 가두상권내에서는 파크랜드, 인디안(웰메이드)과 상위권을 수성하고 있다. 정장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었지만 보다 기능적인 전략상품 개발과 홍보로 캐주얼화시대에 부합한 제품들을 제안하며 입지를 지키는데 안간힘 쓰고 있다.
컨템포러리 남성브랜드들의 매스 볼륨화와 고급화등 라인다각화전략이 급진전하고 있다. 지오지아는 앤드지, 알지 등의 안착으로, 지이크 역시 파렌하이트와 반하트로 각각의 영역을 고수하고 있다. 백화점과 가두점, 아울렛 몰 등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각각 11.5%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백화점 고급 컨템포리리 존에서의 선호도 상승으로 3위 앤드지(10.2%), 4위 띠어리(9,5%), 5위 반하트 (7.3%)로 집계됐다. T.I포맨, 본, 트루젠, 커스텀멜로우, 질스튜어트뉴욕, 솔리드옴므, 타임옴므, 킨록바이앤더슨, 시리즈, 코모도, 맨온더분 등이 각각 거론 돼 순위를 이었다.
주춤하던 트래디셔널 시장은 세련된 어덜트의 심플하고 젊은 감각의 캐주얼로 변신을 단행하면서 고정고객층을 지키고 신규창출에 대한 조짐을 보이는 긍정적 현황이 포착됐다.
항상 1위를 지키던 빈폴(18%)이 라코스테(18.5%)에 자리를 내줬다. 전 세계적인 혁신과 변화, 시대적 흐름에도 흔들리지 않는 베스트아이템인 피케셔츠 등은 고객들의 신뢰와 부담없는 쇼핑을 유도한 듯 하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으로 젊게 변신해 나가고 있는 헤지스는 17.5%로 3위에 올랐고 올젠이 13%로 4위를 차지했다.
의례적으로 세련되고 심플한 남성착장을 유도하는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이 각 백화점 조닝내 입성으로 10%를 얻어 5위에 랭크됐다. 갤럭시에 대한 소비자인지와 어덜트층들이 무리없이 착장할 수 있는 캐주얼 마켓에 대한 적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헨리코튼, 시리즈, 타미힐 피켜, 폴로, 카운테스마라, 프레디페리 등이 트래디셔널 혹은 어덜트 캐주얼군에 진입해 다음 순위들을 이었다.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 경쟁력 돋보여
[캐주얼] 캐주얼 브랜드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고객 서비스로 승부하는 브랜드에 방점이 찍히면서 새로운 트렌드 제안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초 마지막 남은 겨울재고를 소진시키며 계절적 특수를 누리며 순항을 탔다. 3월 4월에는 이른 봄 시작된 이상고온으로 시즌 상품의 저조한 판매율을 보이더니 5월에도 대선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해 6월까지도 소비심리는 바닥을 치며 상반기를 마무리 지었다.
상반기 캐주얼 브랜드들은 백화점의 아울렛 매장 확대, 매장 환경의 선진화에 노력했으나 이익률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마인드브릿지’,‘지오다노’,‘게스’, ‘클라이드’, ‘MLB’, ‘폴햄’ 등순으로 동 시장을 견인했다.
캐주얼브랜드들은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을 관건으로 내세우며 ‘지오다노’는 1만 원대의 티셔츠 뿐 만아니라 전년 동시즌 제품인 핫 섬머용 숏 팬츠 등을 런닝아이템으로 내놓고 판매력 증진을 기했다. ‘마인드브릿지’ 는 워크스테이션을 컨셉으로 내건 편집삽의 안정화를 기하며 기대주로 이어졌다.
하반기 이후에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더 강한 20대 직장인 대학생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게스’는 ‘수지 데님’ 프로모션을 진행해, 데님 라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타 ‘클라이드’가 복합삽 전개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MLB’도 매출증가를 보였다. 캐주얼 분야 가장 많은 매장수를 확보하며 20대 국민캐주얼을 과시한 ‘폴햄’ 등이 선전했다.
한편 캐주얼업계는 케이브랜즈가 YK038의 ‘흄’ 사업부를 본사로 흡수통합 캐주얼 마켓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캐주얼 ‘펠틱스’는 영우아이앤씨로 ‘플랙진’과 ‘팬콧’은 브랜드 매각혹은 중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1위 ‘나이키’ 독주체제
[스포츠] ‘나이키’가 견고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정상을 지켜냈다. 나이키는 23.5% 비중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상반기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 참여한 가수 지드래곤의 인지도로 국내외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특히 캠페인 메인 상품 ‘베이퍼맥스’가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유통업계 바이어는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막강한 제품력이 뒷받침돼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아디다스’가 21.8%로 랭크됐다. 아디다스는 해양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운동화를 선보이는 등 업계를 리드하는 행보를 보였으며 스테디셀러인 슈퍼스타라인이 S/S 시즌을 맞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순위를 고수했다. 또한 칼리클로스를 초청해 트레이닝 파티를 진행하는 등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얻고 있다.
‘뉴발란스’는 13.3% 지지율로 3위에 올랐다. 코트화 CRT300, 247클래식 등 레트로 무드를 반영한 다양한 스니커즈를 선보이며 젊은층으로부터 앞도적인 지지를 얻어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작년부터 모델로 함께하고 있는 김연아를 통한 홍보와 우먼스 리테일전문샵이 여성고객 니즈도 충족했다는 평가다.
4위는 10.0% 지지율로 ‘휠라’가 랭크됐다. 전 세계적인 레트로 열풍과 함께 100년이 넘는 브랜드역사와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0~20대의 젊은 소비층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빅 로고가 돋보이는 맨투맨티셔츠, 후드 티셔츠를 포함 레트로 무드의 휠라 헤리티지제품들이 높은 판매고를 보였다. 또한 음료회사 펩시,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협업을 하고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 하는 등 소통하는 행보로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5위는 5.3% 점유율을 보인 데상트가 차지했다. 신발을 대폭 강화한 데상트는 밑창의 기능성을 극대화한 러닝화 ‘블레이즈Z’로 좋은 평을 받았다. 또한 도심 속 거친 코스를 달리는 새로운 러닝 문화 ‘터프런’을 즐기는 크루를 운영하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한 행보를 보였다.
기타순위에는 스파이더, 언더아머, 푸마, 아식스, 르까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스파이더는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PPL 효과로 데상트에 버금가는 매출을 보여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골프 열풍에 날개단 ‘타이틀리스트’
[골프] ‘타이틀리스트’가 14.3%로 1위를 차지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타이틀리스트 대세열풍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타이틀리스트는 기능성 골프웨어를 강조한 포지셔닝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 한 유통 바이어는 “타이틀리스트가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상승했다며 당분간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위는 13.5% 포인트를 차지한 ‘나이키골프’다. 나이키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젊은 골퍼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해외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력했다는 평이다. 파리게이츠는 8.8% 지지율로 3위에 올랐다. 국내 최초로 패션과 게임을 연계한 독창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젊은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그 뒤를 이어 까스텔바쟉이 6.0% 포인트로 4위를 차지했다. 까스텔바쟉 특유의 예술적인 디자인과 컬러감이 고객 호응을 끌어냈다. 업계관계자는 “까스텔바쟉이 투자운용사 JKL파트너스와 신한BNP파리바로부터 450억 투자를 받은 만큼 앞으로가 가장 기대되는 골프웨어브랜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5위는 ‘JDX 멀티스포츠’로 소재 고급화 전략을 중심으로 상품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 와이드앵글, 아디다스골프, 닥스골프, 캘러웨이골프, 르꼬끄골프 등이 랭크됐다.
자기몸 긍정주의 알린 ‘비비안’ 톱
[이너웨어] 란제리 업계는 애슬레저 룩 유행이 지속되면서 스포츠 웨어와 스포츠 속옷 시장 경쟁이 치열했다. 하반기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브라렛과 노와이어 브라 선전이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토종 란제리 비비안(15.3%)이 1위에 랭크됐다. 남영비비안(대표 남석우)의 ‘비비안’은 자기 몸 긍정주의를 확산시키며 란제리 업계에서 전통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비비안은 지난해 가을부터 ‘헬로, 마이 핏(Hello, My Fit)’ 캠페인으로 자기의 가치를 높이는 문화를 확산시키며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이 캠페인은 기존 획일적인 멋진 몸매 기준을 탈피해 모든 여성들이 아름다운 핏을 가지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마이핏(My Fit) 찾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봄 시즌에는 옷 실루엣을 방해하지 않도록 심플한 스타일을 강조한 헬로핏 브라가 매출을 견인했다. 남영비비안은 홈쇼핑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상반기 일본 속옷기업 이즈미와 협업해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과 4월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라바쥬를 런칭하며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상품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2위는 스포츠용 란제리와 봉제선 없는 란제리 제품 인기에 힘입어 ‘비너스(14.1%)’가 차지했다. 비너스는 섹시, 볼륨, 편안함, 자연스러움 키워드를 내세워 몸매를 아름답게 돋보이는 제2의 피부를 강조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위에 랭크된 ‘원더브라’는 편안함을 강조했다. 원더브라는 와이어와 패드를 없애고 레이스나 면으로 된 홑겹 브라를 내세우면 인기를 끌었다.
채널별 제품 차별화 ‘플레이키즈 프로’ 선두 부상
[유아동] 유아동복 시장은 스포츠 의류에 대한 트렌드가 이어졌다.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편집샵이 등장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한세드림의 스포츠 키즈 멀티 스토어 ‘플레이키즈 프로(12.7%)’가 성장을 이끌며 1위에 올랐다.
‘나이키’, ‘조던’, ‘컨버스 키즈’를 판매하는 수입 멀티 브랜드샵인 플레이키즈 프로는 상반기 국내 주요 백화점 채널을 적극 확장하며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백화점 중심의 고가 라인을 전개하는 등 채널별 제품 차별화에 집중했다.
직수입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가치소비를 하는 고객들에게 신뢰 높은 브랜드와 상품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아동 매출 최대 메기인 5월 초 연휴에 매출 신장폭이 컸다. 조던 봄 맨트맨 상하세트와 여름 드라이핏(DRI FIT) 상하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뉴발란스키즈’는 편안한 기능성과 애슬레저 트렌드를 맞추고 가성비 상품을 강점으로 2위에 랭크됐다. 상반기 나들이 시즌에 입기 편한 바람막이, 모자 샌들 판매가 높았다. ‘아디다스 키즈(10.1%)’는 스포티한 스타일 제품이 소비자 선택을 받아 매출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 외 모이몰른, 블루독, 레노마키즈, 게스키즈 등이 올해 주목받았다.
2030 흡수 ‘탠디’ 전통 강자
[제화] 제화업계는 캐주얼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경기상황과 맞물려 성장이 주춤한 상태다.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캐주얼복장이 커지면서 제화업계도 캐주얼 라인이 갈수록 볼륨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편한 신발에 주목하면서 기능성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성장이 계속되면서 모바일과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2030대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탠디’가 전통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다. 탠디는 상반기 나의 첫 수제화 컨셉의 감성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2030대 젊은 층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기존 기술력에 기반한 높은 품질력은 물론 대중과 소통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젊은 층 고객 확보가 성장을 이끌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연간 30억원 이상 비용의 AS 고급화전략도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위는 럭셔리 감성을 부각시키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소다’가 차지했다. 소다는 41년 동안 쌓아온 제품력을 비탕으로 트렌드와 소비자 반응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하는 스팟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위는 기능성에 주력하고 있는 금강제화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전통 제화 3사(‘금강’, ‘형지에스콰이아’, ‘엘칸토’)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브랜드 인수 후 2년째 넘은 ‘에스콰이아’는 수입화라인 강화와 함께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가 인수한 엘칸토는 급성장 중이다.
애슬레저 열풍으로 편한 신발이 인기를 끌면서 스니커즈를 비롯한 운동화가 성장세가 높다. 신발 복합 멀티샵은 ‘ABC마트’가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ABC마트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전개하는 메가스테이지 슈즈 멀티스토어에 집중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며 선두 주자 지위를 높이고 있다. 메가스테이지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스페이스 슬로건에 맞게 데일리 운동화부터 일반 매장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한정판 상품까지 여러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메트로시티’ 1위
[가방] 핸드백 시장은 주목받는 브랜드가 실종되면서 춘추전국시대다. 온 오프라인 전체 잡화시장 볼륨은 커졌지만 국내 브랜드들은 매출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특히 MCM, 루이까또즈 등 리딩 브랜드 실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핸드백 주요 브랜드는 가두점보다는 대부분 백화점에 입점돼 있다. 매출 부진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유통 채널이 많아지면서 백화점 성장이 멈췄기 때문이다. 또 가성비를 찾는 소비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는 온라인, 모바일 다채널에서 중저가 브랜드 상품을 구매하는 패턴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핸드백 시장은 합리적 명품이라고 불리는 매스티지(Masstige)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매스 시장에서는 신규 브랜드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생겨나는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전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백화점이 역신장이 지속되면서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가 핸드백군 보다는 라이프스타일로 품목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짜는 추세다.
지난해에 이어 라이프스타일로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메트로시티가 1위에 올랐다. 메트로시티는 메트로시티 라운지와 카페 미미미를 오픈하면서 소비자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를 선보이며 공감을 얻고 있다. 닥스 액세서리는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2위에 올랐다. 3위에 이름을 올린 쿠론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한 제품을 내놓으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百·W몰·마리오아울렛 각 부문 ‘톱’
[유통] 대형 3사 유통사는 올 상반기는 아울렛과 몰이 결합된 체험형 복합쇼핑몰에 경쟁력을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을 리뉴얼 공사해 재 오픈했고 현대백화점은 서울 문정동에 프리미엄 아울렛인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을, 신세계사이먼은 경기 시흥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고 가족단위 고객 확보에 나섰다.
백화점부문에서는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하면 문정동 로데오거리 상인들과 상권 부활을 위해 상생모델을 내세운 현대백화점이 1위를 차지했다. 유통 3사 복합쇼핑몰을 제외한 패션몰 분야에서는 가산동에서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고객 선택을 받은 W몰과 마리오아울렛이 동시에 1위에 올랐다. W몰은 300여개 전 복종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와 매장 환경을 백화점형으로 고급화하면서 소비자 주목을 받았다. 여성복과 애슬레저 트렌드에 맞춘 골프전문관은 차별화된 MD로 각광받고 있다.
3개관에 600여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는 마리오아울렛은 가든과 동물농장을 선보이며 쇼핑과 문화 가치를 함께 제공하며 소비자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심형 아울렛 단지 효시 가산 상권은 IT업종 종사자가 몰리면서 상권이 더 성장했고 유통 공룡이 경기도 인권 복합쇼핑몰을 오픈하면서 경쟁이 시작되고 있지만 접근성이 좋아 여전히 인기지역이다.
홈쇼핑부문에서는 모바일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보여진 GS홈쇼핑이 선두를 차지했다. GS샵은 올 1분기 모바일 부문 취급액이 35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최근에는 오픈 마켓인 11번가 전문관에 입점해 홈쇼핑 생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