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사회적기업 육성법 “성과 컸다”
1740社 인증, 3만8100여 일자리 창출
2007년 7월1일 시행된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 10년을 맞았다. 그 사이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한 곳은 1741개이며 총 3만81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매출액은 2조원을 넘었고 5년 지원기간 종료 후 생존율은 무려 85%에 이른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이를 기념해 국민공감대 형성과 가치 확산을 위한 대국민홍보 캠페인을 12일부터 전개 중이다.
‘사회적기업, OOO을 부탁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에서 정부는 145개 사회적기업을 평가하고 이중 사회 이슈 해결 능력이 뛰어난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공인 캠페인 홈페이지(promotion. daum-kg.net/KoSEA)를 통해 청년 시니어 문화예술 환경 등 10가지 대표 사회적 이슈기업을 응원하는 네티즌 투표를 진행 중이다. 네티즌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사회적기업에 공감을 클릭하면 정부는 득표율에 따라 해당 기업에 대한 프로젝트 지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총 프로젝트 지원금은 5000만원이다.
공익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28일에는 KBS홀에서 이를 기념하는 열린음악회를 열고 7월1일에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6월29일~7월1일 사흘간 서울광장 및 시민청에서 ‘2017 사회적경제 박람회’도 열린다.
문기섭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공급뿐 아니라 사회 곳곳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사회적기업을 보다 가까이 이해하고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세진플러스, 韓 10대 사회적기업
폐섬유류로 만든 고밀도 섬유패널 ‘플러스넬’
섬유폐기물을 활용한 고밀도 섬유패널 ‘플러스넬’을 개발한(본지 4월17일자) 세진플러스(대표 박준영)가 우리나라 10대 사회적기업에 선정됐다. 우리 사회 문제 해결 대안을 제시하는 환경부문 대표 기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의류 폐기물은 2008년 162t에서 2014년 214t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7만5000t에 달한다. 플러스넬은 이런 폐의류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발생되는 자투리 원단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건축소재다.
서울시는 지난달 청계천변 일대 200여개의 벤치와 데크를 플러스넬로 교체하는 공사를 끝마쳤다. 앞으로 공원이나 공공시설물에도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진플러스는 이 같은 사회문제 해결 대안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공익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는 국민인기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1위권을 지키고 있다.
박준영 대표는 “많은 국민과 대다수 네티즌들의 지지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국내에서도 폐섬유류 재활용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진플러스는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 외에도 봉제가 주력인 아세안지역 국가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