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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포츠의류·SPA 브랜드 성장세 Go~

전통 쇼핑몰 브랜드 갈수록 위축

2017-06-23     정기창 기자

미국에서 스포츠의류 및 SPA브랜드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스토어 유통 위주의 전통적 개념 의류 브랜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류 및 신발 시장은 작년 한해 3533억7200만 달러로 5년 사이 1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6년 동안 연평균 2.7% 성장했다. 일반의류(2.2%) 신발(4.2%)은 상대적으로 성장율이 저조했으나 스포츠의류 매출은 7.0% 늘어났다. 운동과 일상에서 스포츠웨어를 입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같은 브랜드가 선전했다. 의류 소비패턴이 짧아지고 저렴한 패스트패션으로 소비가 몰리면서 H&M, 자라, 포에버21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쇼핑센터를 기반으로 한 의류업체들은 줄줄이 도산하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특히 메이시(Macy’s), 콜스(Kohl’s) 등 미국 대형 백화점과 소매점들은 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아베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 등 쇼핑몰 중심의 의류브랜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변화는 미국 내 의류 제조업계의 리쇼어링 현상이다. 윤리적 의류 생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중국 인건비 상승, 의류생산 자동화 등 다양한 이유로 자국 내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으로 공장을 옮긴 의류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4~5주만에 의류생산을 모두 마칠수 있다”며 “의류 제작·생산·판매까지 모든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고 미국 내 생산의 장점을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의류 및 신발, 가방 등은 소규모 니치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아웃도어 의류와 신발, 기능성 의류 생산도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Made in USA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마케팅 수단으로도 한 몫하고 있다고 한다.

코트라(KOTRA)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패스트패션의 특성 때문에 업체들은 제조 가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한국산 섬유제품의 가격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유명 의류 브랜드 바이어들은 한국산 섬유제품은 중국산이 따라올 수 없는 섬세하고 고품질, 높은 디자인에 있는 만큼 시장을 공략할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 한국 웹사이트를 통해 의류나 신발을 구매할 수 있는 한국 직구시장을 확대하면 현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발의 경우 소량 생산하는 틈새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어 한국 섬유업체들은 원단 최소 판매량을 유연하게 적용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