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가 찾아오는 '역거래' 플랫폼 '리본글로벌' 런칭

전세계 113개국 600여 바이어 확보

2017-04-19     정기창 기자

지금까지 온라인 B2B2C는 판매자가 구매자를 찾는 방식이었다. 리본글로벌(대표 조문주)은 이와 반대로 해외 바이어들이 찾는 물건을 등록하면 이에 맞는 상품을 가진 판매자가 제품을 판매하는 '역거래' 방식의 B2B 플랫폼()을 지난 18일 공식 런칭했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가죽제품을 찾는다는 인콰이어리를 올리면 유사한 제품을 가진 판매자가 연락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이다. 이 사이트에는 전세계 113개국 600여 바이어가 등록돼 있다.

이 회사 이응삼 사장은 "중국 알리바바는 팔고 싶은 물건을 전시하는 형태의 B2B사이트지만 리본글로벌은 바이어가 사고 싶은 것을 구매 요청하는 것이라서 판매자가 좋은 조건의 바이어를 골라서 팔 수 있다"고 밝혔다. 리본글로벌에 따르면 현재 섬유패션제품을 중심으로 바이어들 구매 요청이 늘고 있고 타 산업으로까지 구매 요청이 확장되고 있다고 한다.

사이트는 지난 18일 오픈했지만 리본글로벌은 이전부터 이 같은 역거래 방식을 통해 많은 매매를 성사시켰다. 홍대 뒷골목 스트릿 브랜드인 브라운브레스 김우진 대표는 매장 3개를 운영하며 남은 땡처리 될뻔한 의류를 리본글로벌을 통해 제값을 받고 팔았다. 리본글로벌에서 영국 TKMAX라는 대형 아울렛 바이어를 소개받아 재고의류 전량을 수출했고 이를 계기로 해외 유명 대형 아울렛에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홈쇼핑벤더사 연합체인 베스트마케팅 박광명 회장은 홈쇼핑 판매 후 남은 상품을 국내에 팔 경우 브랜드 이지미가 손상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리본글로벌을 통해 해외 수출로 돌리게 돼 많은 벤더사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한다. 연 100만원 회비를 내면 리본글로벌을 이용할 수 있다.

리본글로벌은 사이트 오픈을 계기로 40대 이후 전문 능력을 가진 은퇴 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학력과 연령, 성별과 무관하게 모든 산업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 경력만 있으면 된다.

리본글로벌은 "예전에는 상사맨들이 007 가방을 들고 해외로 발품 팔며 다녔지만 지금은 리본글로벌 사이트로 컴퓨터를 통해 전세계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