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헤리티지 앞세워 ‘화려한 변신’

‘B.I교체·상품차별화’ 지속성장 체제 구축

2017-04-07     이영희 기자

캠브리지멤버스, 코모도 등 주요 남성복브랜드들이 역사와 저력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캠브리지멤버스는 3월부터 최고급 명품정장 ‘에딘버러’라인의 강화와 함께 젊고 감각적인 자켓라인을 차별기획에 전국 주요 80개 매장을 대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에딘버러는 최고급 원단의 100시간 휴지기를 거쳐 핸드메이드 작업을 거치는 엄선된 수트라인이다. 고정고객에게 브랜드의 저력을 재차 각인시키고 헤리티지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젊은 감각의 고객유치를 위해 로로피아나, 에르메네질도 제냐, 콜롬보 등의 고급원단을 활용해 그린, 베이지, 밝은 그레이등 화사한 컬러군의 최고급 자켓 라인을 전격 출시했다.

1986년에 런칭한 ‘코모도’는 20년 넘게 감각남성군에서 상위를 고수해 온 남성복 브랜드. 톰보이의 위기로 잠시 중단됐던 ‘코모도’ 가 지난해 추동 신세계톰보이에서 전격 리런칭하면서 한 시즌만에 주요백화점 22개 매장을 확보하며 숨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뉴욕감성의 모던 &미니멀을 지향하고 ‘합리적 가격의 럭셔리(Affordable Luxury)’를 표방하며 순조로운 출발, 지난해 20주년을 맞은 ‘지이크’는 새로운 B.I를 앞세워 매스 컨템포러리를 지향하면서 기능성 테크제품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 흡수에 나섰다. 더불어 최고급 라인의 차별기획으로 고정고객의 패션욕구를 충족하는데 전념한다.

바쏘는 하반기 인테리어 및 B.I교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젊고 고급스런 이미지로의 변신을 목표로 비즈니스캐주얼 라인을 활성화 한다. 서브 브랜드인 알렉시오를 전체 40% 비중으로 가져가는 한편, 수트 라인은 젊은층을 타겟으로 새로운 패턴과 수입소재를 활용하는 등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 더불어 수입잡화와 고가라인의 바잉을 통해 다양성 및 전체 이미지의 업그레이드를 자연스럽게 연계한다.

40여년 가까이 유명신사복을 제조해 오면서 노하우를 구축한 엔에스인터내셔널도 자사 대표 내셔널브랜드인 솔루스의 BI를 교체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시트러스 나무의 심볼을 앞세워 포멀과 캐주얼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정립하며 유통과 상품의 차별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캐주얼화와 스포츠화 추세로 수트를 중심으로 한 남성복 시장의 부침이 심한 가운데 브랜드역사와 저력을 이미지 재정립과 시대상황에 부합한 상품차별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긍정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