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스타트업-20] ■ 베로니카포런던(Veronica for London) - 기본 충실 제품 앞세워 고객 만날 터

2016-11-15     정정숙 기자

우주스튜디오가 전개하는 베로니카포런던(대표 최강석)은 올해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소비자에게 합리적이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연구를 한 끝에 향기나는 중장을 개발해 제품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강석 대표는 “모든 것의 시작은 사랑이고 세상에 변하지 않는 트랜드가 사랑”이라며 이훈 디자이너와 만나 브랜드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베로니카포런던의 디자이너 이훈은 결혼 후 아내와 런던으로 2년간 신혼 여행을 떠났다. 그 곳에서 만난 60대 장인 이야기에 감동해 브랜드 네이밍이 붙여졌다. 그 장인은 아내 생일을 위해 플랫 슈즈를 만들고 있었다. 베로니카는 아내 세례명에서 따왔다.

베로니카 슈즈는 편안한 착화감과 발을 예뻐보이게 하기 위한 라스트 개발을 비롯해 소가죽 홍창 등 차별화된 슈즈를 선보인다. 디자인별로 적합한 바닥창을 따로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이 브랜드가 개발한 향기나는 중창 값이 3~5배 비싸졌지만 홈쇼핑 등 유통시장을 확대하면서 고객에게는 합리적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런칭한 베로니카포런던은 초기 2년 동안 패션전문몰 29CM에 입점했다. 최근 2주간 29CM에서 협업 행사때 1억2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발판으로 올해는 홈쇼핑에 진출해 단일 아이템으로 1만1000족을 팔았다.

“고객에게 체험 서비스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오프라인 최대 장점이다. 넓은 매장과 고가제품을 판매하면서도 고객에게 체험 서비스를 제대로 못하는 브랜드를 보고 고객에게 상품으로 집중하기 위해 홈쇼핑을 택했다.”

그는 맞춤 제작하는 수제화인 베로니카포런던이 신뢰할 만한 소비형태를 접하면 홈쇼핑에서 승상이 있다고 확신했다. 최강석 대표는 “신발은 취향 저격 아이템이다. 가격정책만 낮추면 홈쇼핑에서 승산이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신발을 만들면 된다는 신념으로 정공법으로 갔다”고 말한다.

베로니카포런던은 3월 GS홈쇼핑에서 샌들을 13만9000원에 선보였다. 기존 홈쇼핑 샌들보다 가격은 30~40%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달동안 홈쇼핑 단일아이템으로 1만1000족을 팔았다.

브랜드가 가격을 컨트럴 할 수 있는 힘을 갖추면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의지가 적중했다. 우주스튜디오는 그 후 기획 생산하는 이지앤스트레인져(EASY AND STRANGER)를 작년 봄에 런칭했고 올 SS에는 맞춤 제작하는 유지(YUJI)도 런칭했다. 유지는 컨셉포러리 힐라인을 펼친다. 내년에는 신규 브랜드 인큐베이팅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