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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장에서는…] 제2의 골프 신화…시장 질서가 먼저다

2016-09-30     강재진 기자

골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올해 LPGA 런칭을 시작으로 내년 봄 신규 브랜드들이 화려한 신고식을 앞두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을 대체할 구원투수로 골프 웨어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 최근 케이투와 패션그룹형지에서 선보인 신규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차별화 된 디자인,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 1000억 원까지 내다보며 골프 시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특히 뉴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컨셉을 다양하게 제안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지센에서 ‘볼빅’, 쉬스코리아의 ‘KJUS’, 온유어패럴의 ‘트레비스 골프’, 엠씨스스포츠의 ‘맥케이슨 골프’ 등을 비롯해 골프 대표 S 업체에서도 신규 런칭을 준비중이라고 알려졌다. 아웃도어는 2008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다 2014년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빠졌다.

아웃도어의 성장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었겠지만 다른 무엇보다 어덜트 시장(일상복으로 골프웨어를 입던 고객)을 잡았기 때문이다. 구매력이 있는 고객이 고가 아웃도어 의류를 구매하게 되면서 어디서든 등산복, 즉 아웃도어를 입었다. 심지어 결혼식장에서도 아웃도어는 통용되곤 했다.

세상 무서울 것 없었던 아웃도어가 왜 이렇게 주저앉게 됐을까에 대해 최근에 만난 한 업체 사장은 “우리나라 아웃도어가 갑자기 꺾인 이유가 가격정책이 무너져서다. 노스페이스가 10년 동안 가격정책을 유지하며 노세일로 시장 질서를 잡아줬는데 공정위에서 과징금을 징수하며 세일하라고 종용 하면서부터 시장이 흔들렸다. 노스페이스가 할인을 더 일찍했다면 시장은 더 빨리 붕괴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웃도어가 장사가 안되서 세일을 하고 그것이 다시 부메랑으로 돌아와 가격 정책이 무너졌다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의견이다. 이제 공이 다시 골프로 넘어가는 중이다. 과거 골프 호황기를 다시 누리고 싶다면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가격 신뢰부터 심어줘야 한다. 그 시절 누군가 힘들게 지켜왔던 시장 질서를 잘 이끌어 제2의 골프 신화가 탄생할 수 있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