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명화학 계열의 디자인 컨설팅&아웃소싱 전문기업 ‘모노그램(Mono Gram)’이 중국의 체리그룹(CHERRY GROUP CO.,LTD)과 연간 디자인 소싱 계약을 맺었다. 연간 액티브웨어 관련 120여 스타일을 ODM으로 공급하는 계약이다. 호기심이 작동하고 있을 때마침, 한국과 향후 다양한 협업을 하고 싶다는 체리그룹의 초청을 받아 단숨에 본사가 있는 칭다오로 향했다.
디자인 중심 기업 표방, 세계 곳곳에 패브릭·패션디자인 R&D센터 운영
1986년에 설립한 체리 그룹은 40여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의류 제조 산업에 특화된 기업이다. 영어에 능통한 홍콩계 출신의 조명요 회장은 일찍이 미국과 유럽 등지 다양한 바이어를 만나며 OEM,ODM 생산에 주력해 왔다.
체리그룹의 강점이자 기업 키워드는 ‘전문화’, ‘지속가능’, ‘글로벌화’ ‘지능화된 디지털 시스템’이다.
헤드쿼터는 홍콩에 있으며 칭다오 본사에는 R&D 센터와 패션 디자인실을 운영 중이다. 칭다오 내 친환경적 데님 특화 공장을 포함해 중국 내 4개의 공장을 확보, 총 114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369라인), 캄보디아(130라인),방글라데시(244라인), 인도네시아(150라인), 미얀마(174라인)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모든 제품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대규모 생산 기지를 설립했다. 디자인 중심 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중국, 스페인, 미국, 한국에 패브릭·패션디자인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조명요 회장은 “더 많은 글로벌 고객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R&D센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개선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 혁신적이고 품질 좋은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비즈니스 철학을 항상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체리 그룹은 중국뿐만 아니라 제조 및 무역, 생산 및 연구를 결합한 다각화된 시각과 경쟁력을 보유한 다국적 그룹 회사를 표방한다. 국제 정치 및 경제 상황의 급변하는 상황에 발 맞춰 유연하게 개발 전략을 계속 조정하며 세계 시장과 호흡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체리 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현재 유럽, 미주 시장의 화두인 ‘지속 가능한’ 섬유·패션 산업의 발전 또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조명요 회장은 “체리그룹은 사람을 지향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자재, 디자인, 제조 등 모든 측면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체리그룹의 목표는 디지털 및 지능형 ‘녹색 의류 공급망’을 구축해 전체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탄소 배출량 80%까지 절약하는 친환경 생산·2세 경영 화두
체리 그룹의 주요 거래처는 북아메리카 60%, 유럽 15%, 일본 20%, 그 외 5% 비중을 차지한다. 유니클로, H&M, 아메리칸이글, 카터스 등 굴지의 브랜드 30여개의 다양한 남성용, 여성용, 아동복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각종 아웃웨어부터 팬츠, 니트, 슬립웨어, 홈웨어, 수영복, 언더웨어까지 총망라하며 최근에는 액티브웨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체리그룹은 현재 중국,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자체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현지에 있는 100개 이상의 공장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모든 공장은 전문 생산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추고 고도로 숙련된 배수 처리로 엄격한 관리 및 환경 기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장은 까다로운 규정을 통과해 인증 절차를 거쳤으며 좋은 근무 조건과 최상의 환경 기준까지 제공한다는 것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
R&D 부서에서는 PD&D, 패브릭 & 워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3D 디자인을 사용하여 평면 디자인을 3D 가상 샘플로 변환해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사실적인 가상샘플을 구현해 선보이기도 한다. 의견 조율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개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조 회장은 최근 “환경 보호는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체리그룹은 높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진 회사로서 공급망과 자체 시설의 지속 가능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또 “최신 레이저 설비로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세탁기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속가능한 세탁 용량은 연간 800만 개로, 연간 6만 톤의 물, 6톤의 칼륨, 10만 킬로그램의 탄소 배출량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특히 데님은 염색과 워싱에서 많은 폐기물을 내보내는데 기존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절약할 수 있는 ‘쿨 트랜스 프린팅’을 구현하는 프린팅 하우스와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체리그룹은 2세 경영에 돌입했다. 해외에서 공부를 마친 조양 사장이 글로벌한 시각과 젊은 감각으로 회사 운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