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버시티(대표 이한동)의 캐주얼 브랜드 ‘앵글런’이 해외 시장으로 날개를 펼친다.
앵글런은 패션 인플루언서인 이한동 대표가 2013년 런칭한 ‘와이드한 핏이 특징인 캐주얼’ 장르의 브랜드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포토그래퍼, 쇼핑몰 운영 등 브랜드 전개 전 쌓은 다년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앵글런을 런칭했다. 특히 풍선모양처럼 팬츠 가운데 부분이 넓은 아방가르드한 핏의 ‘벌룬팬츠’를 출시, 4년간 2만 장 이상 팔리면서 앵글런의 이름을 알렸다.
이 대표는 “당시에 생소하지만 획기적이었던 벌룬핏의 팬츠가 대박이 나면서 캐주얼 조닝의 트렌드가 되었다. 앵글런이 우리나라 패션계에 벌룬핏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앵글런의 팬츠는 입었을 때 편안하다는 후기가 많을 정도로 착용감이 좋다. 또한 중량감있는 고밀도 원단을 사용하여 세탁 시 수축률이 낮아 오랫동안 제품의 핏을 유지할 수 있다. 매년 트렌드를 접목한 벌룬핏의 팬츠를 다양한 소재, 변형된 디자인으로 출시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그 결과 이번 상반기, 작년 마감 매출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앵글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는 20만 4000명이다. 이 대표가 쇼핑몰을 운영하며 생겼던 팬덤이 고스란히 이동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팬이 유입된 결과다. 전세계 팬을 유입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특성상 해외 팔로워수가 커졌고, 고객들의 구매 요청이 많아지며 앵글런은 자사몰 내에 전세계로 배송 가능한 해외몰을 오픈했다.
현재 해외 고객이 전체의 10%를 차지한다. 또한 자사몰 판매 비중이 50%에 달해 수익 구조를 탄탄히 만들어 가고 있다. 나머지 50%는 무신사, 29CM, EQL, W컨셉 등이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서 팬덤이 형성되며 유럽의 무신사라 불리는 ‘이엔드클로징’과 러시아의 ‘스튜디오슬로우’, 호주의 ‘메이플스토어’를 비롯해서 대만, 홍콩, 미국 등 전세계 온라인 편집숍에 입점했다.
이 대표는 “매출 목표만을 위해 달리기보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회사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먼저다. 그 이후에는 해외 브랜드와 콜라보 등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벌룬팬츠와 코디하기 좋은 ‘레이어드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코튼·폴리 혼방 원단으로 부드러운 터치감이 특징인 ‘밸리스 스웻후디’, ‘밸리스 스웻팬츠’ 등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F/W 시즌에는 빈티지한 워싱 기법을 가미한 의류들을 출시한다. 상의의 경우 가로 폭은 넓지만 세로 기장은 짧은 트렌디한 핏의 아이템을 전개한다. 겨울에는 패딩류도 첫 출시한다.
앵글런은 지난해부터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라인을 본격 전개, 이번 F/W 시즌에는 스커트도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모든 라인을 원사이즈로 선보였지만 하반기부터 남성 라인의 사이즈를 세분화해 여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