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복 축소 비판의 소리도
유명 브랜드 값은 너무 비싸
[주간섬유(한국섬유신문) 1982년 4월21일자 8면]
아동복의 패션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아동복업계는 고정적인 스타일에서 탈피, 성인복 못지 않게 다양성있고 패셔너블한 옷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동복 패션이 성인복의 축소판이란 비판도 있어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독차적인 패션이 요구되고 있다. (생략)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동복의 현황을 알아봤다.
현재 아동복은 예전처럼 색상이 원색적이고 유치하고 디자인도 조잡스러웠던 것에서 고상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향해가고 있다.
그러나 전문 디자이너가 없기 때문에 따로 아동복 패션을 형성치는 못하고 성인들의 패션 경향을 바탕으로 제작하거나 외국 카탈로그를 가장 많이 카피하기도 한다. 아동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메이커마다 일정한 상품 전략이 없기 때문에 경쟁 또한 치열하다.
시중에 나와있는 유명 브랜드 아동복을 보면 어느 매장이나 카키색 올리브그린, 디자인도 러플이나 프릴이 등장해 아동스러운 분위기를 살리지 못하고 옷을 사는 주부들도 아이들에게 어울리는 옷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선택하는 경향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져 부모들이 값싼 시장 제품보다는 값은 비싸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메이커 제품을 찾는다고 컨트리 아동복 이재열 실장은 말한다.
또, 심각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숙녀복에 비해 매상률이 높은 것은 신체적인 성장이 빨라 옷이 필요하고 숙녀복의 충동구매와는 달리 부모들에 의한 꾸준하고 계획성 있는 구매 계획 때문이라 한다.
유명 브랜드가 인기 있는 것은 아동복은 비싸야 품질이 좋다는 것과 메이커 제품이 좋다는 선입관에도 기인한다고 한다. (생략)
새모양복장학원 김선경원장은 “이들 제품가격은 시장제품보다 3~4배이상 비싸거나 성인복과 거의 비슷한 높은 가격입니다 비싸 요인엔 재고부담률과 부대비등 요인이 있지만 이것을 감안해도 유명브랜드 아동복 가격이 비싼 것만은 틀림없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