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한 자녀 가정 시대, 프리미엄 아동복 호황
[지금 현장에서는] 한 자녀 가정 시대, 프리미엄 아동복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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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투세븐이 지난달 31일 공시를 통해 패션사업부문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자로 온라인몰 ‘제로투세븐닷컴’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다.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면서 ‘알퐁소’ 등 유아동복 브랜드를 전개하던 제로투세븐 매출은 2019년 1053억 수준에서 작년 279억여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유아동복 시장 규모 자체는 계속 커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6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가 늘어서다. 자녀를 한 명만 둔 가정이 많아지면서 부모는 물론 친척들까지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열어 국내 프리미엄 아동복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명품 키즈 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백화점 업계도 리뉴얼이 진행 중이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베이비 디올’을 입점시키고 지방시 키즈, 펜디 키즈 등을 잇달아 오픈했다. 작년 8월 롯데백화점 경기 동탄점에는 명품 아동복 편집숍 ‘퀴이퀴이’가 들어섰다. 이 매장에는 ‘마르지엘라키즈’, ‘오프화이트끼즈’, ‘발렌시아가키즈’ 등이 입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1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키우는 아이가 많고 성장 속도가 빨라 저렴한 옷을 찾던 ‘그 시절’ 통하던 상품 기획과 디자인, 운영 방식으로는 향후 국내 키즈 시장에서 살아남기 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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