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는 지난해 양극화가 심화됐다. 매출 상위 3곳(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만이 코로나 상황에서 급성장했다. 나머지 5곳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역신장했다. 업계가 집계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3위 브랜드는 매출이 전년대비 4~12% 올랐고 4~8위(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는 -3~-11%대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는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매출이 전년대비 8.3% 급성장해 4741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스커버리는 2020년 매출 신장 폭이 가장 컸다. 매출이 12.4% 오른 3965억원으로 나타났다. K2는 4.7% 오른 36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019년 역신장했던 기조효과로 3곳 브랜드가 성장 폭이 컸다. 2019년 아웃도어 업계는 디스커버리를 제외하고 대부분 브랜드가 10%~20% 역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브랜드 급성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야외 레포츠 인구가 늘어나고 고급 브랜드를 선호도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장년층을 비롯한 MZ세대 유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상반기 레깅스, 반팔티, 반바지가, 하반기는 패딩과 플리스 동시 활용 가능한 플리스 리버서블 숏패딩이 인기를 끌었다. 레깅스 매출은 전년대비 400% 신장했다.
신발은 전년대비 300% 신장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쉬운 등산, 레저 캠핑 인구가 늘었다”며 “더불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백팩과 레깅스, 신발 등 히트 아이템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K2는 상반기 등산화와 하이킹화 등 신발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30대 젊은 고객층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반기는 플리스 제품군이 매출을 견인했다.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씬다운’소재를 적용한 씬에어 다운을 출시해 소비자 호응을 이끌었다.
K2 관계자는 “2030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전략 아이템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K2는 지난해 호응에 힙입어 올해 전체 물량을 전년대비 10% 늘릴 계획이다. 특히 트레킹과 하이킹 신발 물량은 전년대비 20%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아웃도어 업계는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리딩 브랜드를 제외하고 정상 판매 매출이 크지 않았다. 아웃도어 중위권 이하 브랜드의 올해 재고 비중이 더 높아졌다”며 양극화를 우려했다.
그는 “2021년 S/S 시즌은 코로나 영향을 계속 받아 큰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투입되면 보복소비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을, 겨울 시즌 아웃도어 업계는 전반적으로 성장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