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 및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요청
정부는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섬유패션산업을 지키기 위해 ‘코리아 패션마켓’을 개최하고 국방·공공부문 조기발주와 선결제를 확대키로 했다.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요·공급기업간 연대·협력을 강화하고 구조 고도화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0일 국내 섬유패션 관련 단체 및 기업과 ‘제5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지난 4월 (섬유류) 수출이 전년대비 35% 감소했고 국내 공장가동률 하락, 고용 감소 등이 확인되고 있다”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결연한 자세로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성 장관은 현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해 우리 업계가 요청한 저금리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을 적극 검토할 뜻을 밝혔다. 또 침체된 패션의류 소비 진작을 위해 6월 26일부터 약 보름간 열리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중 ‘코리아 패션마켓’을 개최한다. 동행세일에는 50여개 패션기업이 참여한다.
국내 소재를 사용해 봉제하는 완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천리(千里)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원사 원단 봉제 패션까지 전 스트림이 상생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뜻이다.
성 장관은 “천리는 대략 우리나라 전역의 직선 거리를 커버하는 국내 생산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물산, K2코리아(이상 패션) 울랜드, 조광아이엔씨(직물) 씨에프씨, 동미산업(봉제) 등 기업들이 협약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주문 생산 판매 전 과정에서 필요한 제반 사항에 상호협력하고 상생비즈니스 구현에 힘쓸 예정이다.
정부는 구조고도화를 위해 고부가·산업용 제품 중심으로 한 업종 재편도 지원한다. 고기능성 의류, 탄소섬유 등 산업용 섬유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리사이클 섬유, 클린 팩토리 등 친환경 산업생태계 구축이 골자다. ICT융합 개인맞춤 의류, 3D 가상의류 솔루션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셔(Transformation) 시대에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섬유패션기업은 유동성 해소를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또 섬유패션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해 줄 것도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조달 조기집행, 대규모 소비활성화 행사 조기 개최 등으로 내수 경기를 진작하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온라인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 한국화학섬유협회 김국진 회장, 한국섬유수출입협회 민은기 회장, 한국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업에서는 휴비스 신유동 대표, 한솔섬유 문국현 대표, 무신사 조만호 대표가 참석했다.